감독 : 글렌 고든 카론
촬영 : 콘레드 L.홀
음악 : 엔니오 모리꼬네
출연 배우 : 워렌 비티(마이크 갬브릴 역할)
아네트 베닝(테리 맥케이 역할)
캐서린 헵번(마이크 갬브릴의 고모 역할)
개봉일 : 1995년 3월 11일(한국)
1. 러브 어페어 줄거리
은퇴한 풋볼 선수인 주인공 마이크 갬브릴은 플레이 보이로 유명합니다. 그는 토크쇼 진행자 린 위버와 약혼을 발표해 세간에 관심을 받습니다.
호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하게 된 그는 비행기에서 한 여인을 만나게 됩니다. 그 여인은 또 다른 주인공인 가수 테리 맥케이입니다. 그녀를 보는 순간 마이크 갬브릴은 그녀에게 반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들이 타고 있던 비행기는 갑자기 엔진 고장으로 남태평양에 있는 작은 섬에 비상착륙을 하게 됩니다. 몇몇 승객들과 이 둘은 크루즈선을 타고 여행을 하게 됩니다. 크루즈 선을 타고 여행을 하던 중 마이크는 그녀에게 섬에 가자고 제안을 합니다. 크루즈선이 다음에 정박할 섬에 그의 고모가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섬에 머무는 동안 두 사람은 한 층 더 가까워지게 됩니다. 시간이 갈수록 그녀에 대한 마이크의 마음은 커지게 되고 그녀를 사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크루즈선에서 밤을 함께 보내게 됩니다. 미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마이크는 테리를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결혼을 발표한 상태이고 그녀는 약혼자가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그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녀를 선택하기로 합니다. 그녀 역시 마이크의 마음을 받아주게 됩니다. 마이크는 주변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3개월 후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에서 만날 것을 제안하고 그녀도 승낙을 합니다. 그리고 어느 한쪽이 나타나지 않으면 더 이상 찾지 않기로 약속을 합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위해서 주변을 정리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약속한 날이 되어서 테리는 택시를 타고 약속 장소로 향하게 됩니다. 마이크를 만날 생각에 아주 상기된 표정으로 택시를 타고 갑니다. 그러나 차량 사고가 발생하여 그녀는 약속시간에 병원에 있게 되고 마이크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하염없이 그녀를 기다립니다. 그녀는 결국 나타나지 않았고 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전망대를 빠져나옵니다. 그는 그녀에게 주려고 그린 그림도 호텔 직원에게 주고 호텔을 나옵니다.
테리는 그 사건으로 인해서 하반신 마비가 되고 약혼자 켄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시간이 한 참 지난 후에 마이크는 어느 콘서트 장에서 약혼자 켄과 함께 있는 테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마이크는 테리를 꼭 한번 만나보고 싶어서 수소문하여 그녀가 사는 곳을 알아내어 크리스마스이브에 그녀를 찾아갑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상황을 모르기에 서로의 마음을 숨긴 채 간단히 대화를 한 후 헤어지려고 하는데 마이크는 테리의 방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는데~~~
2. 러브 어페어 명장면
1) 크루즈선 석양 장면
마이크와 테리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사랑을 나누는 장면입니다. 처음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순간이어서 보는 사람들의 감정을 더욱 요동치게 만듭니다. 바다 위에는 태양이 져서 석양이 드리운 가운데 불을 밝히고 있는 크루즈 선 있습니다. 석양에 비치는 바다의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흘러나오는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은 관객들의 마음을 애절하게 만듭니다.
2) 마이크의 고모를 만나는 장면
마이크와 테리는 마이크 고모가 살고 있는 섬을 방문하는 장면입니다. 섬이 너무나도 아름답지만 제가 이 장면을 명장면으로 기억하는 이유는 캐서린 햅번이라는 배우 때문입니다. 그녀가 등장하는 순간 영화를 보는 모든 사람들이 그녀가 누구인지 알고 있습니다. 한 때는 아주 아름다운 여배우였지만 지금은 나이가 많이 든 여자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이 영화에 나온 나이가 든 캐서린 햅번이 너무나도 아름다웠습니다. 젊은 시절의 캐서린 햅번은 너무나도 아름답지만 자연스럽게 나이가 든 그녀의 인자한 모습은 너무나도 고귀하고 아름다워서 잊히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테리를 위해 피아노를 치는 그녀의 모습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이 작품이 그녀의 유작이 되었습니다. 더 이상 그녀를 스크린에서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너무 아쉽고 가슴이 아픕니다.
3. 러브 어페어 리뷰
영화 러브 어페어는 리메이크 영화입니다. 1932년도에 처음으로 만들어진 이후에 1939년, 1957년, 1967년에 리메이크되어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그만큼 이 영화는 오랫동안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웨런 비티와 아넷트 베닝은 실제 부부입니다. ‘벅시’라는 영화를 같이 찍으면서 인연이 되어서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마이크의 고모로 등장하는 캐서린 햅번은 이 영화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스크린에서 그녀를 볼 수가 없었습니다.
영화 러브 어페어에 흘러나오는 음악들이 영화가 끝난 후에도 아려한 게 관객들의 가슴에 남아있습니다. 러브 어페어의 영화음악은 영화 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가 작업을 하였습니다. 영화에서 마이크의 이모가 그녀를 위해서 피아노를 치는데 이때 흘러나오는 노래가 “piano solo”라는 곡입니다. 아름다운 섬을 배경으로 피아노 선율이 잔잔하게 울려 퍼지는 데 영화를 보고 있으면 가슴에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이 영화는 사랑하는 두 사람이 불의의 사고로 헤어지게 되지만 서로에 대한 마음이 변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가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배우들의 명연기와 영화에 흐르는 음악이 영화의 감동을 더욱 크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영화 마지막 장명에 나오는 나오는 대사가 아직도 가슴에 남아있습니다.
“당신이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나도 다시 걸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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